다시 열심히 살자.
자명종 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새벽 4시 30분!
이제 준비하고 가야 할 시간이다. 별성인력에서 5시 30분까지 오라고 했지만, 첫날이라서 늦으면 더욱 안 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났다.
모자를 쓰기 때문에 머리는 감지 않고, 식사 식간 등에서 마스크를 벗어야 할 일이 있으니 전기면도기로 면도를 간단히 했다.
아침은 간단히 두유에 콘플레이크 타서 먹고, 이수증과 신분증을 확인한 후에 차로 향했다. 내비게이션으로 별성인력을 찍어보니 10분 거리의 가까운 곳에 있다.
출발이다.
별성인력사무실이 있는 골목으로 접어드니 밖이 환하다. 별성인력사무실의 간판 위로 대형 전등이 4개나 달려있어서 매우 밝다.
사무실 밖에 책상이 2개가 있고, 사무실 직원이 앉아 있었다. 사무실 주위에는 벌써 많은 사람이 나와 있었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이리저리 헤매다 간신히 주차하고 사무실 앞 책상 중 왼쪽에 앉으신 분에게 갔다.
“오늘 처음 왔습니다.”
“아, 그러세요. 이수증하고 신분증 주세요, 복사하고 드릴게요.”
“네, 여기 있습니다.”
“아, 옆에 보면 종이가 2장 있는데, 하나는 신상 명세서이고요, 하나는 정보 활용동의서입니다. 작성 좀 하고 있으세요.”
“네, 알겠습니다.”
용지에 있는 양식대로 작성을 시작할 때 사무실 직원은 이수증과 신분증을 복사하기 위해서 사무실로 들었다.
“여기 다 작성하였습니다.” 하면서 2장의 서류를 직원에게 건넸다.
“네, 되었습니다. 이수증과 신분증 받으시고….”
“오늘 처음 나오셨다고 하셨지요? 그럼 아직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저쪽에서 잠깐 기다리세요.”
직원이 가리키는 곳에서는 간이 탁자와 의자가 몇 개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빈자리는 있지만, 옆 건물의 올라가는 계단에 앉았다.
얼마가 지나자 사무실 직원이 어떤 사람을 급히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최 반장님, 아까 인부 한 사람 필요하다고 했지요?”
“아 네, 누가 있나요?”
“이보세요, 오늘 처음 오신 분. 이리로 오세요. 이분입니다. 매일 잘 다닌다고 하네요.”
“그래요, 우리가 가는 아파트 공사장에는 처음 출근하면 반드시 안전교육을 받아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연휴 전날이라서 공사장에서 안전교육이 없어요. 다음 주 월요일이나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안 되겠네요. 오고 싶으면 다음 주 월요일에 봐요.”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인사를 하고 다시 계단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때 어느 분이 나한테 와서 물었다.
“혹시 어디 갈데 정하셨나요?”
“아니요, 처음이라 아직 없습니다.”
“아, 그래요. 그럼 저희가 가는 현장에서 안전이 1명 부족한데 가실래요?”
“아, 네. 알겠습니다.”
“이곳에 등록은 하셨지요?”
“네, 방금 하였습니다.”
“이름이 어떻게 되시지요?”
“네. 민, 주, 찬입니다.”
“네!”
그분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서 노란색 종이를 하나 받아들고 나왔다.
“됐습니다. 저 봉고에 타세요.”
봉고문이 열리고 그곳에 기다리던 사람들이 봉고에 탔다.
운전은 나를 불러 주었던 반장님이 하시고, 옆자리에는 반장님의 친구분이 타고, 뒤에 나와 같이가시는 안전팀의 한분과 나는 뒷 좌석에 앉았다. 이분들이 오늘은 같은 건설현장으로 일하러 간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지만, 우리를 실은 봉고는 별성인력사무실을 출발하였다.
※ 오늘의 수입 정산
- 임금 : 160,000원
- 수수료 : 16,000원(임금의 10%)
- 4대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장기요양) : 15,000원
- 오늘의 통장 입금액 : 129,000원 × 11일 = 1,419,000원
- 건설근로자공제회 : 6,200원 × 11일 = 68,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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