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인력회사와 첫 통화
노가다도 정보가 필요하다.
노가다 막노동을 새로운 직업으로 결정하기까지는 그래도 한 달의 시간이 걸렸다.
회사를 퇴직하고 이리저리 알아보아도 뾰족한 방법이 없어 거의 매일 가까운 산인 명서산이나 장덕산으로 등산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회사에 재직할 때보다는 마음은 조금 불편해도 건강과 체력은 좋아진 것 같다. 대신 월급 계좌로 사용되었던 통장의 모아둔 돈은 회사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빠져나가고 있다.
천안교차로신문에서 인력회사의 상호와 전화번호를 찾아냈다.
인력회사 이름은 ‘별성인력’, 전화번호는 ‘557-3576’이다. 다행히도 다음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천안의 인력회사 중에서 지명도가 가장 높고, 운용하는 인력의 규모도 가장 큰 인력회사였다.
이제 5월이라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도 있다. 남은 돈도 얼마없고 써야할 돈이 필요하기도 하고 해서 별성인력에 전화를 걸었다.
0 4 1 5 5 7 3 5 7 6
신호음이 가고 건장한 남자의 목소리가 드렸다.
“네, 말씀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별성인력이지요.”
“맞습니다.”
“......네, 혹시......내일부터 일 나갈 수 있을까요?”
“이런 일을 얼마나 했나요?”
“아, 예. 저는...... 처음인데요?”
“그럼 혹시 이수증이 있으신가요?”
“이수증요? 무슨?”
“건설 쪽에서 일하려면 반드시 ‘기초안전보건교육’을 이수한 이수증이 있어야 해요. 우선 이수하고 다시 전화하세요.”
“아 잠깐만요. 그것은 어떻게 이수하나요?”
“네이버 치면 나와요.”
“아, 그렇군요. 교육이름을 다시 좀 알려주세요.”
“기·초·안·전·보·건·교·육입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이렇게 별성인력과의 첫 전화는 종료되었다.
그래도 정보를 하나 알게 되어 다행이다.
※ 오늘의 수입 정산
- 임금 : 160,000원
- 수수료 : 16,000원(임금의 10%)
- 4대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장기요양) : 15,000원
- 오늘의 통장 입금액 : 129,000원 × 8일 = 1,032,000원
- 건설근로자공제회 : 6,200원 × 8일 = 49,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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